나의 뜬구름같은 영국 생활

새가 날고있는 일러스트.
  • 내 안경은 비싼거야

    국민학교 5학년 때 였다. 큰숙모와 함께 상에 앉아 밥을 먹었다. 눈이 마이너스 8일 정도로 나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알게모르게 그 비싼 안경테와 알을 매년 바꿔주느라 엄마는 참 힘들었던 것 같다. 숙모가 얼마냐고 물었다. 이상하게 별거 아닌 질문에 난 고민이 되었다. “숙모! 이거 비싼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며 화를 냈다. 나는…왜 그랬었던 것일까.

    1월 5, 2026
  • 작은 책임감

    나는 외아들 이었지만, 나에겐 친동생보다도 더 소중한 동생이 있었다. 큰삼촌의 외동딸이었다. 우리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함께 컸다. 내가 5학년, 고놈이 1학년. 나는 왜인지는 몰라도, 혼자인게 좋았다. 그래도 내 동생하고 아침에 등교길이면 꼭 데리고 같이 학교를 갔다. 먼저 빨리 나아가면서도, 잘 따라오고 있나 꼭 뒤를 돌아보았다. 그게 아마 나의 표현이자 책임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월 5, 2026
  • 대추나무에 귀신 걸렸네

    80년대의 한 여름에는 참 더웠다.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잠들지 않고, 작은 삼촌이랑 마루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이 들곤 했다. 마루바닥에 누워 창문을 보면 바람에 대추나무가 흔들거렸다. 그 당시에는 “여곡성”이라는 한국 호러 영화가 인기였다. 그렇게 무서웠어도 작은 삼촌이 있어서 든든했다. 삼촌이 대추나무에 걸린 귀신을 이야기 하기 전까지만. 한여름밤이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1월 5, 2026
  • 생일 잔치

    매년 8월이 되면, 엄마는 최대한 많은 내 친구들을 다 불러서, 없는 살림에도 생일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고 축하해줬다. 어떤 친구는 나도 좀 초대해달라고 자기가 아끼던 만화 카드를 줄 지경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행복함 보다는 미안함이 가득했다. 나는 분명히 어머니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들! 참 착해서 고마워! 보잘것 없는 집에 친구들도 데려오고!” 아마 어머니는 자신과 내가…

    1월 5, 2026
  • 하니

    국민학교 1학년 때로 기억이 난다. 할머니집에 큰 삼촌이 아주 하얗고 또렷하게 이쁘게 생긴 개를 데리고 왔다. 이름은 “하니”였다. 족보가 있는 말티즈의 순종이었다. 사랑을 줄 줄도 할 줄도 모르는 나에게, 하니는 살아있는 동안 순종의 고귀함과 자존심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슬픔도 가르쳐 주었다. 상실의 슬픔이 아닌 미안함에 대한 슬픔이었다.

    1월 5, 2026
  • 김장하는 날

    김장하는 날이면 많은 식구들이 할머니 집에 왔다. 식구들이 각각 분란하게 움직였다. 내 눈도 따라서 분란하게 움직였다. 한순간 한순간이 행복이었다. 그렇게 김치가 완성이 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할머니표 동치미가 완성이 되었다. 복작 복작했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리고, 할머니의 동치미 맛을 생각하면 알싸해진다.

    1월 5, 2026
  • 대추 나무

    할머니 집에는 담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담을 안아주기라도 하듯이 엄청 큰 대추나무가 있었다. 동네에서 대추나무 집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히 컸다. 대추 나무가 감싸고 있는 담을 넘어 밖을 보면 내가 좋아하는 삼촌이 오곤 했다.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참을 울었다. 왜 그랬는 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느껴보지 못한 그리움을 놓치는거 같아서 였던거 같다.

    1월 5, 2026
  • 받아쓰기 백점!

    웃었다. 아니 세상에 모든 것을 다 보상 받은 듯 그렇게 어머니는 신나게 웃으며 나를 앉아주었다. 그때 알았다. 사랑 받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1월 5, 2026
  • 어린 시절의 기억

    어려웠다. 남들처럼 우리집 하나가 없었다. 할머니 집에서 자랐다. 별거 아닌 유리 잔에 따라준 우유를 먹지않고 텔레비전을 보았다. 아차! 하는 순간에 유리잔을 쳤고, 그대로 모두 다 쏟았다. 어머니는 흘린 우유의 양보다도 더 눈물을 흘리면서 나를 때렸다. 아니 팼다. 왜 그렇게 한스럽게 나에게 손지검을 했는지, 나이가 들어서 알게되었다.

    1월 5, 2026
  • 태어난 날

    이세상에 누가 태어난 날을 기억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 내가 태어났던 그 날들의 기억을 어머니의 말씀을 통해 들었다. 아주 시꺼멓고, 피부자 쭈글거린 한 아이가 어찌나 뱃속에서 안나오려고 했는지. 그래서 어머니는 예정일보다도 2주를 더 견디셨다고 했다. 키가 155cm 밖에 안되는 작지만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어머니는 그 힘든 시간을 견뎠다. 그리고 내가 태어났다고 했다. 그렇게 난…

    1월 5, 2026

Newspaper Builder

Sed ut perspiciatis unde omnis iste natus voluptatem fringilla tempor dignissim at, pretium et arcu natus voluptatem fringilla.

  • Twitter
  • LinkedIn
  • Instagram

About

  • Home
  • Latest News
  • About
  • How we started
  • Contact

Resources

  • Meet Our Writers
  • Why We Write
  • Our Story
  • How we started
  • Our Experience

Search

Looking for something specific? Try a search below!

Copyright © 2023 | Made with love by SuperbThemes